키바의 진실 International Development

목적과 수단; 키바의 사례

비록 25달러이긴 하지만 벌써 네번째인가 기부를 하고 있는 키바의 이면에 이런 진실이 있었다. 

결연형식이 기만적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자율이 60~70%에 달하는 현지 마이크로파이낸스들이 아닐까? 

그렇게 높은 이자율을 유지 해야지만 운영이 된다면 할말이 없지만 

현지 운영의 비효율을 고려하더라도 60~70%의 이자율은 문제가 있다. 

벌써 몇년전부터 무하마드 유누스는 "가짜 MF"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었다. 

예대차이로 발생하는 수익으로 운영비를 카바하고 10%이상의 이윤이 남으면 그건 고리대라는 것이다. 

문제는 시골동네에서 영세하게 운영되는 수천개의 소위 MF 기관들의 회계투명성을 누구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네팔에서는 회계정리를 위해 1년에 상하반기 2개월동안 업무가 올스탑된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수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 버블" 에 대해서 여러가지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것이 보인다. 

이 모델이 fail 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미시경제학적 토대로 분석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연구가 될것 같다. 






네팔의 마이크로파이낸스와 ICT Affordable Technology

1. Overview

네팔의 인구 2900만.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인구 867만 명. 이들 중 18% 인 162만 여명이 소액대출의 혜택을 받고 있다. 고리대금업자를 제외한 비정규금융기관을 마이크로파이낸스기관 (MFI)로 정의할 때 네팔 중앙은행의 관리감독을 받는 네팔의 MFI는 총 4627개. 이들이 네팔 전역에 분포하며 빈곤층에게 대출, 예금, 보험, 송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MFI는 운영형태에 따라 조합형과 금융기관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조합형이라 함은 조합원이 일정액의 예치금을 납입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형태를 말하고 금융기관형은 하나의 법인조직으로써 시중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되 그 주 고객을 빈곤인구로 하는 형태를 말한다.

조합형은 조합부 (Department of Cooperatives) 의 관리 감독을 받는 Saving & Credit Co-operative Society (SACCOs) 모델과 중앙은행의 통제하에 있는 Small Farmers Co-operatives Limited (SFCLs) 모델로 나눌 수 있다. 운용형태상의 차이점은 없으나 SACCOs의 경우 전국에 자생하는 1만 8천여개의 조합중 금융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4332개의 기관을 말하며 5명의 소규모 계모임에서 수천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조직 까지 그 규모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반면 SFCL의 경우 우리나라의 신용협동조합처럼 중앙본부와 통일된 행정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ACCOs는 전체 162만여명의 대출자 중 42%에 해당하는 686,453명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팔에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마이크로파이낸스이며, SFCL이 커버하는 인구는 139,368명으로 빈곤인구의 9%에 달한다.

금융기관형 MFI도 두가지 형태가 있다. Financial Intermediary NGOs (FINGOs) 는 비영리단체들이 중앙은행인 Nepal Rastra Bank 에 MFI로 등록하여 영업하는 형태를 말한다. 전국에 47개의 기관이 존재하며 전체 대출자중 21퍼센트에 해당하는 343,596명의 고객을 가지고 있다. 또 한가지 형태의 금융기관형 MFI인 Grameen Bank Replicators (GBRs) 는 10개의 기관이 존재하며 국영은행인 5개의 Rural Development Banks 도 이 GBR에 속한다. GBRs 는 455,782명의 고객을 가지고 있고 이는 전체 수혜인구의 28% 이다.

출처: 현지조사 및 인터뷰 (2009.7)

2. 마이크로파이낸스 정책

네팔 정부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0년대 중반부터 마이크로파이낸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 했으며, 그 효과가 검증 된 뒤 제 10차 발전계획 (2002-2007) 기간 이후 네팔 정부는 저소득층의 금융수요에 대응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 모델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규정하고 마이크로파이낸스기관의 육성과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입안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국가 계획 위원회(National Planning Committee) 부의장을 의장으로 하고 중앙은행장과 재무부장관을 위원으로 하는 National Microfinance Development Council 과 이 기구에서 결정된 사안을 집행하는 기구인 National Microfinance Policy Implementation Steering Committee를 설치하여 관련 정책을 실행한다.

네팔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관장하는 주무부처는 중앙은행인 Nepal Rastra Bank 이다. NRB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정책제안 및 집행 기능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파이낸스를 비롯한 유사금융기관의 인증과 등록, 감독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기관은 NRB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하나, 조합형태의 금융기관 (우리나라의 신용협동조합에 해당)은 조합을 관장하는 정부부서인 조합부 (Department of Co-operations)의 통제를 받는다.

3.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원 시스템

이들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은행간 대출수요는 NRB에서 규정한 5개의 Whole Sale Lenders 은행들에 의해서 충족된다. 법적으로 네팔의 모든 상업은행은 전체 대출액의 2%를 Self Employment Fund로 운용하여 MFI에게 대출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이 외에 RMDC, SKBBL, RSRF, Cooperative Development Bank 등이 MFI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

MFI의 자금 외적인 수요는 전문 인력이나 기술지원, IT인프라 지원, 교육지원, 컨설팅, 현지사업개발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은 WB, ADB, USAID, SIDA 등의 다자간원조기구를 통해 이루어 지거나 Center for Microfinance 와 같은 현지 NGO와의 협업 하에 진행된다.

개별 기관 인터뷰를 통해 특히 ICT와 인력교육 에 대한 지원 수요가 절실함을 알 수 있었는데 KOICA가 비교우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생각 된다.

4. 문제점과 향후 과제

전체 빈곤인구의 18%가 금융혜택을 받고 있지만 이상 언급된 네 가지 형태의 기관의 아웃리치는 더욱 늘어나야 한다. MFI의 운영형태와 종류도 다양하고 그 수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리치가 이웃나라인 방글라데시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유는 네팔의 지형적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접근이 용이한 도시지역의 경우 여러 MFI가 밀집해 있는 양상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MFI 간 경쟁양상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MFI 간 경쟁은 필연적으로 저소득측 대출자들의 돌려막기식의 대출행태를 양산하므로 그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다. 반면 빈곤비율이 높은 산간지역의 경우 진출한 MFI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산간지역에서 지점을 운용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조합형 모델의 경우 금융기관형에 비해 그 운용형태상 운용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상주하는 직원도 없고 사무실도 마을 공용공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역에 확산되어 있으며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일정액 이상의 납입금이 필요하므로 절대빈곤층이 조합형 기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조합원의 소득수준이 극빈층으로 제한되지 않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MFI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금융기관형 MFI의 경우 산간지역에서 운용되기 위해서 인건비의 절감이 가장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네팔 현지사정에 적응하여 운용되는 FINGO 모델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대출자 모임을 한달에 한번 하는 식으로 자구책을 강구하여 운용되고 있으나 그라민은행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온 GBRs 의 경우 산간지역의 진출에 큰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형 MFI의 운용비용은 절감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사무 전산화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고 대부분의 행정, 회계업무가 원시적인 수기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한 한 기관의 경우 연간 상, 하반기 각 1개월간을 회계감사에 할애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시 말하면 컴퓨터와 간단한 회계 프로그램의 도입만으로도 생산성의 비약적 상승을 기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수요는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MFI 사이에서 ICT의 보급은 마이너한 이슈에 머물고 있었다. 이러한 수요를 널리 인식시키고 ICT를 보급하는 것이 향후 MFI의 아웃리치를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 ICT와 마이크로파이낸스.

2006년 마이크로파이낸스 전문 연구기관인 Consultative Group to Assist Poor 는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함께 전 세계 MFI에 ICT 솔루션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1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주로 폰뱅킹, ATM 보급등에 주력하고 있다.

<CGAP Technology Project Profiles : 링크 클릭 가능>

또한 네팔 현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IT 솔루션 업체인 Magnus Consulting이 현지의 MFI 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전포스트 참조) 이 회사는 산간지역에 위치한 MF 지점에 태양열전지 및 휴대폰을 이용한 컴퓨터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회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으로 지점들의 인건비를 혁신적으로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다자간원조기구의 다국적 프로그램이 이렇게 자생적으로 발생한 민간섹터의 자구적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CGAP의 프로그램이 무차별적인 원조 형태로 일괄적으로 제공(공여)된다면 Magnus Consulting 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CEO인 Tika Rai 씨와의 인터뷰나 현지 NGO인 Center for Microfinance로 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다행히 이러한 무차별적인 접근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WB, UNDP에서 이러한 자생적 기업이나 현지 NGO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을 알 수 있었다. “Help People Help Them Selves” 의 이념이나 “Participatory Development Approach”가 현장에서 적용 되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원조기구인 KOICA의 네팔 사무소의 원조 접근방식은 아직 “전시효과'”성에 비중을 두고 있었다. 병원건립, E거버넌스 지원 등의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반면, 현지 NGO나 마이크로파이낸스 분야의 지원 프로포절은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일 예로 위에 언급한 SACCOs를 관리 지원하는 우리나라의 신용협동조합에 해당하는 조직이 KOICA에 전문인력 파견을 요청 했는데 묵살 당한 사례가 있다. 또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원을 주 사업으로 하는 Center for Microfinance가 MF와 연계된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 프로포절을 KOICA에 제출 했으나 NGO 이기 때문에 검토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답변을 듣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러한 KOICA의 접근법이 네팔에 한정된 것인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실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USAID, SIDA 등의 원조기관과 무척 비교되는 부분이었고, 향후 개발원조 방향에 있어 민간협력부문을 강화 하여 현지인에게 보다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 갈 수 있는 원조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아직 우리나라의 원조 관계자들은 Bottom of Pyramid를 단지 동정의 대상,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우리나라가 MF에 특화된 ICT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현지 NGO와 기업들에게 기술지원 및 사업지원을 해 준다면 빈곤문제에 비교우위 분야로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선도적인 사례가 되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열경쟁 상태에 있는 우리나라의 IT 기업의 네팔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데시를 인접한 인구 3000만의 IT 시장에 접근할 기회, 선진국으로써 빈곤문제에 기여하여 국제사회에서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by 청경채



* 일러두기


- 네팔의 마이크로파이낸스에 관해 포스트에 언급된 모든 내용과 수치는 현지 NGO Center for Microfinance 의 도움으로 필자가 수집하고 정리 한 것입니다. 



Devex International Development Career Fair, London 1 JUL 2010 People & Career



ABOUT THE 2ND ANNUAL DEVEX INTERNATIONAL DEVELOPMENT CAREER FAIR IN LONDON

YOU MUST BE REGISTERED ON DEVEX.COM TO ATTEND THIS EVENT. PLEASE LOG IN BEFORE RESPONDING TO THIS EVENT RSVP.

London, United Kingdom
July 1, 2010 
01:00 PM - 06:00 PM

We are pleased to invite you to apply for the 2nd Annual Devex International Development Career Fair in London to be held July 1, 2010.

 

Please note that you must apply to attend this event by updating or creating your profile on devex.com and include a CV or Resume for review.  Your profile will be reviewed and you will be notified whether or not you are chosen to attend.

 

In its second year in London, this highly anticipated event is expanding to a new venue and will include over 30 organizations and 400 pre-screened attendees with mid to senior level experience. Following two very successful career fairs in 2009 in DC and London, and our second fair in DC this past March, we are excited to return to London for this annual Devex International Career Fair.  Organizations currently registered to attend include: UNICEF, CfBT Education Trust, JTA International, Marie Stopes International, and Coffey International Development. 


This career event is specifically geared toward mid to senior level professionals with a minimum of 7 years experience.  Space is limited and only a select number of individuals- based on qualifications - will be accepted to attend.  You are invited to apply to attend the event, and your Devex.com profile will then be reviewed by Devex recruiters.  If you are accepted to attend, we will contact you regarding registration confirmation and payment.  It is free to create a profile on Devex.com and you must have a profile to apply for attendance.

 

Location:

Canary Wharf, London
England UK
Exact details will be provided upon confirmation of acceptance to the event.


Date:

Thursday, July 1, 2010, 1:00 pm - 6:00 pm

 

Agenda:

Panel Discussion: Career Trends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1:00 pm - 2:00 pm)
Career Fair (2:00 pm - 5:00 pm)
Networking Reception (5:00 pm - 6:00 pm)

 

Attendance Fee:

Free for Individual Professional Members of Devex
$49 for Registered Individuals and Non-members

 

 

The event will commence with a panel session followed by the career fair.   Everyone in attendance is invited to join the recruiters at a reception immediately following the career fair.

 

Devex is the largest provider of recruiting services to the international development community. Our 300+ Executive Members include the world’s leading international development organizations. More than 185,000 international development, global health, and humanitarian relief professionals have registered their profile on Devex.com.

 

Should you have any questions about this event, please contact Devex atinfo@devex.com or by phone at +1.202.249.9222.


Elizabeth Littlefield &ndash; CEO, Consultative Group to Assist Poor People & Career






Elizabeth Littlefield

Director and CEO. Elizabeth is a director of the World Bank and the chief executive officer of CGAP. Previously she was the managing director of JP Morgan’s Emerging Markets Capital Markets in London. As such, she was responsible for all bond offerings, structured financing, and credit ratings for emerging markets in Europe, Middle East, Africa, and Central Asia.

She and her team executed more than 80% of all bond issues in these regions in the 1990s. Earlier, Elizabeth spent a year and a half living in West and Central Africa establishing and advising microfinance institutions. She has served on many corporate and nonprofit boards and founded several nonprofit organizations. A U.S. and U.K. citizen, she is a graduate of Brown University in Rhode Island and also studied at the École Nationale de Sciences Politiques in Paris.

Publications

The Global Financial Crisis and Its Impact on Microfinance

Shedding Light on Microfinance Equity Valuation: Past and Present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위한 사회적 기업 Magnus Consulting Group Affordable Technology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는 더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죠. 국지적인 성공 사례를 벗어나 이미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Microfinance Infromation Exchange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1300여개의 마이크로파이낸스기관 MFI 가 활동하고 있고 무려 8,600만명의 빈곤인구가 이들 기구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DB에 등록된 기관들만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기구가 활동하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방송에서도 소개 된 마이크로파이낸스는 모두 알다시피 신용도 없고 담보수단도 없는 극빈층에게 대출, 저축, 송금, 보험등의 금융 서비스를 지원함을 말합니다. 제가 일일히 설명하기 보다는 모르시는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하시는거 강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떼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97%의 상환율을 자랑하고 있는 그라민 은행. 어떠한 원조도 돈도 받지 않고 자체 수익만으로 성장하여 현재 누적 대출액 90억달러, 2300개의 지점을 가진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한 그라민 은행을 보면 자연스럽게 "빈곤퇴치도 멀지 않았구나" 라는 찬탄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성공사례에 고무되어 단기간안에 그렇게 많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생겨난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실제로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운용되는 모습들을 지켜 보면 상황이 그렇게 장미빛으로 아름답지만은 않더군요. 제가 작년 여름에 현지에 가서 알아온 정보 한가지 나누어 볼까 합니다.

네팔.

인구 2700만. 일인당 국민소득 280$. 인구의 30%가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60%가 2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최빈국 중하나. 이 곳에도 마이크로 파이낸스는 있었습니다. 네가지 운영형태가 있었는데 860만명의 절대빈곤인구 중 18%에 달하는 162만여명에게 대출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네팔의 마이크로파이낸스라는 주제로 나중에 포스팅 한번 할게요.. 쿨럭)

크게 신용조합형과 상업은행형 마이크로파이낸스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은 중앙은행의 관리감독 하에 주로 상업은행의 의무대출에 의지해 운영 되고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플러스인 곳은 거의 없었죠. ;;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의 포인트는 이들 금융기관의 높은 운영비(특히 인건비)에 맞추려고 합니다. 아래 손익계산서 잠깐 보실까요? 

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s of MFIs in Nepal 06'
출처: MIX, Benchmarking MF Banks in Nepal 06'

눈치 빠르신분은 캐치 하셨겠지만, 플러스였던 Net Finance Income 이 Net Operating Income 으로 넘어오면서 마이너스로 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운영비중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인건비 항목이라는 것도 볼 수 있지요. 이게 얼만큼 심각한거냐 하면.. 다음 표를 한번 보실까요? ^^;;


출처: Getting Finance Index in South Asia (World Bank 2009)


인근 나라들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은행들의 비용구조를 비교한 겁니다. 

빨간 막대기는 전체 비용중에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이고 선진국(OECD) 은행의 경우 보통 50~150% 정도 왔다 갔다 합니다. 네팔의 경우 오히려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낮게 나타나고 있네요, 이것은 경영을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런데 파란 막대기를 한번 보죠. 이건 운영비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겁니다. 선진국(OECD)은행들의 경우 보통 40~50% 왔다 갔다 하는데 네팔은 무려 114%나 되네요. 인접국에 비해서도 거의 2배가까이 높은 수치 입니다. 다시말해 완전 짠물경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건비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는거죠. 



자 그럼 왜 그런지 한번 볼까요?

출처: UNDP, FRONTIER OF MICROFINANCE SERVICES IN NEPAL


네팔에서 1명의 대출자를 유지시키기 위한 비용을 나타낸 표 입니다. SACCOs, SFCLs는 조합형 마이크로파이낸스를 말하고 GBR과 FINGOs는 금융기관형 마이크로파이낸스입니다. 어떤 경우에서든지 산간지역과 접근 힘든 고지대에서는 거의 30%가까이 비용이 더 드는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네팔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방글라데시 그라민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서 운영하는 GBR(Grameen Bank Replicators)와FI-NGO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표를 통해 네팔의 마이크로파이낸스기구들의 인건비가 더 많이 드는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간지역에서 지점을 운영하기 때문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지요. (더 직접적인 증거가 있으면 좋겠지만..일단은.. ㅋㅋ)

개인적으로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모든 회계장부는 손으로 기록되고 1년에 2개월 정도 회계정리를 위해 모든 업무가 올스탑 된다고 하더라구요. 네팔 하이킹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그 산길을 대출해주고 상환받고 하기 위해서 왔다 갔다 해야하는 은행 직원들을 한번 생각해 보셔요. 그것도 한겨울에. 얼마나 일손이 많이 들까요?  (쿨럭..)



헉헉 드디어 결론입니다. 

신기한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 하기 위한 자생적인 사회적 기업이 있었다는 겁니다. (두둥!)



이러한 네팔의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에게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를 도입 시켜 줌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주는 기업이죠. 


          1. To provide affordable, quality solutions to better the lives of people in under-developed countries 
               through the use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
          2. To develop local capacity in ICT 
          3. To provide ICT related policy advice
          4. To inject low cost high value solutions in market
          5. To create international business opportunity in the ICT sector in Nepal
          6. To Enable ICT access for all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점에 태양광발전시설로 컴퓨터를 가동시키고, 핸드폰을 이용한 인터넷망을 깔아주고, 간단한 회계프로그램을 설치 해주고 이 사용법을 훈련시켜 주는 일을 합니다. 

발로 뛰는 CEO Tika Rai 님

그럼 이 솔루션의 성과는 과연 어떨까요? 마그너스 컨설팅은 ICT 솔루션을 "팔기" 위해서 5개의 산간지역 지점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후 그 결과를 정리 했는데요... 


비용항목이 거의 0으로 수렴함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일일히 손으로 하고 발로 뛰던걸 클릭 몇번으로 하니 이런 결과도 무리는 아니죠. 적정기술이 활용된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례입니다.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위한 적정기술이 민영기업에 의해 제공되고 있었다. 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게 의미가 컸던것 같습니다. 빈곤이라는 문제를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그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발생한 사회적기업. 뭐랄까, 마치 아마존에서 악어와 악어새가 발생 했듯이 빈곤문제를 위한 또하나의 혁신적인 생태계가 태동하고 있는걸 목격하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비유가 좀.. ㅋㅋ)

특히 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마이크로파이낸스 고객 증가율이 둔화되고 Portfolio at Risk,PAR 가 증가함에 따라 기관들의 운영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MIX, Operating Efficiency: Victim to the Crisis) 가 나온 지금 마그너스 컨설팅이라는 대안은 더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CEO인 Tika 님은 미국에서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고 귀국후 창업한 분 입니다. 이런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를 만나고 알 수 있었다는 것도 큰 행운이었답니다. 



관심있는분들의 트랙백, 댓글, 핑백이 이어지면 더 알찬 포스트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by 청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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